KBS드라마 ‘굿닥터’를 원작으로 한 미국드라마 ‘굿닥터(The Good Doctor)’가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미국드라마가 시즌2 제작으로까지 이어진 건 처음이다.
8일 KBS에 따르면, 미국 ABC방송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채닝 던게이 사장이 ‘굿닥터’의 시즌2 제작 확정 소식을 전했다. 던게이 사장은 7일(현지시간) “‘굿닥터’에 담긴 포용의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이 메시지는 ABC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BC는 ‘굿닥터’가 외국 원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25일부터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해 방송했다. 총 18편 가운데 15편까지 방송된 시즌1 에피소드들의 평균 시청률은 1.8%(닐슨 집계 18~49세 대상)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3년간 방송된 ABC 전체 드라마 시청률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성과로 알려졌다. 시즌1은 26일 종방한다. 시즌2는 올 가을께 방송될 예정이다. 영화 ‘어거스트 러쉬’(2007) 등에서 아역스타로 성장한 할리우드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가 시즌2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KBS콘텐츠사업국은 “미국 주요 방송사로서는 상당히 이른 시기에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어 발표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우리의 우수한 콘텐츠와 포맷은 미주 시장에서도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더 발전된 형태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향후 포맷진출을 위한 전문 역량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드라마 ‘굿닥터’는 자폐 3급과 서번트 증후군을 진단받은 레지던트 1년차 박시온(주원)이 천재적인 암기력과 공간지각능력을 발휘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내용이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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