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분석해 안 전 지사 동선 파악
검찰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네 번째’ 범죄지로 예상되는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곳에서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범행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7일 오후 6시부터 약 5시간 가량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피해자 김지은씨가 주장한 ‘네 번째 범죄’가 이뤄진 곳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CCTV 기록 화면 등을 분석해 안 전 지사와 김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김씨는 법률대리인 장윤정 변호사를 통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 등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서부지검에 제출하면서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범죄지 중 하나가 서부지검 관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날 “고소장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힌 뒤, 가장 최근 범죄지로 예상되는 곳부터 찾아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실제 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 전 지사가 설립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도 2015년 이후 1년 넘게 안 전 지사로부터 수 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추가 피해 의혹을 제기하는 등 안 전 지사 성추문이 확산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행 폭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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