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전제품 제조사 다이슨이 7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연 신제품 소개 행사다.
존 처칠 다이슨 무선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은 “그 어떤 국가들보다도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과 이해가 남다르다”며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실생활 속 문제 해결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다이슨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집안 환경 관리에 대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를 공개하면서 유선 청소기를 더 이상 개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제임스 다이슨 다이슨 최고 엔지니어는 “V10은 다이슨 내에서도 가장 진보한 수준의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며 “청소의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가볍지만 강력하고 집안 구석구석 깊숙한 곳까지 효율적으로 청소를 가능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모터와 싸이클론, 먼지통이 직렬 형태로 배치돼 있다. 제품 안에서 공기가 직선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먼지 흡입과 본체 내 공기 흐름 효율성이 높다. 전작인 다이슨 V8 앱솔루트 무선청소기보다 흡입력이 20% 향상됐고, 먼지통을 위로 당길 필요 없이 먼지통 손잡이를 아래로 밀면 쉽게 비울 수 있다.
무게도 절반 수준으로 가벼워졌고 모터는 다이슨 제품 중 가장 빠르게 동작한다. 먼지를 걸러내는 싸이클론 안에선 시속 120마일로 공기가 흘러 미세한 크기의 먼지도 분리해낼 수 있다. 0.3마이크론 크기의 미세 먼지를 99.97%까지 잡아낸다는 게 다이슨의 설명이다. 배터리는 1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이날 다이슨은 공기청정기 신제품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도 소개했다. 깨끗한 공기를 360도로 내보내고 3초당 최대 290리터의 정화된 공기를 내보낸다. 지능형 감지기를 장착해 실내 미세먼지 유해가스 등의 정도를 제품 전면 화면에서 보여준다. 다이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공기 오염도와 온도 습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풀 도슨 헬스&뷰티 사업부 부사장은 “다이슨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실험에서뿐 아니라 고객의 실제 거주 환경에서 성능이 실현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가정에서 제대로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필터 이상의 기능이 필요하고 자동으로 오염 물질을 감지함은 물론 가스 및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깨끗한 공기가 방 전체에 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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