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시교육청과 업무협약 체결
대구시교육청이 대구ㆍ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 학생들의 문신제거 수술을 지원한다.
대구시교육청은 7일 오전 교육청 상황실에서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학생 대상 문신 제거 의료비 재능 기부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교육청은 학생 1인당 5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의사회는 총 제거수술비 중 500만원을 넘는 금액을 재능기부 형태로 봉사하기로 했다.
피부과전문의들에 따르면 문신은 하는 것보다 제거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많은 비용이 든다. 작은 문신도 1회 20만~30만원이 들고, 이 같은 수술을 10회 이상 해야 한다.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하는 한쪽 어깨에서 손목 위에까지 하는 한쪽 팔 전에 문신은 1회 100만원 이상, 전체 비용이 2,000만원에 육박한다.
대구ㆍ경북피부과의사회는 올 한해 동안 10명 가량의 청소년을 교육청으로부터 추천 받아 문신제거수술을 지원키로 했다. 시술은 자원한 10개 피부과전문의료기관에서 하기로 했다.
민복기 대구ㆍ경북피부과의사회장은 "자원한 10개 의료기관별로 1, 2명 정도 더 할 수 있다고 한 만큼 지원대상이 늘어날 수도 있다"며 "문신 학생들의 몸과 마음의 상처가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피부과의사회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교육청에서 지원받게 될 치료비는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을 위한 기금 등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문신 제거 시술을 받는 학생들은 그간의 소극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일반학생들과 같이 교복을 착용하고 수영 안전교육 등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협력한 학생 대상 문신 제거 시술로 학생들이 그간의 위축된 정서를 치유하고 학교 부적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소중하게 키운다.’는 대구교육의 기본 정신을 더욱 공고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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