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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서 어선 전복, 8명 사망ㆍ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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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상서 어선 전복, 8명 사망ㆍ실종

입력
2018.03.07 11:4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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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면 좌사리도 인근 해상서

실종자 수색 총력…3명은 무사

통영 어선 전복 위치도. 경남도 제공
통영 어선 전복 위치도. 경남도 제공

지난 6일 오후 11시35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면 좌사리도 인근 해상에서 쌍끌이 조업을 하던 사천선적 59톤급 제11제일호가 전복돼 11명(한국인 6명ㆍ베트남인 5명)의 선원 중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베트남인 선원 3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았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같은 선단인 제12제일호에서 통영연안 해상교통관제(VTS)를 통해 “배가 넘어간다”는 교신내용을 받고 곧바로 출동해 사고 20분 되인 11시54분쯤 1500톤급 경비함이 사고지점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벌였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과 해군고속정,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은 같은 선단인 제12제일호와 함께 선박 양측에 넓게 펴진 긴 자루 그물에 물고기가 잡히면 배 간격을 좁혀 그물을 끌어 올리는 양망 작업을 하던 중 높은 파도에 배가 뒤집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북동풍이 초속 14∼18m로 강하게 불고 파고에 3m에 달해 지난 6일 오전 11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사고선박은 지난 2일 삼천포항을 출항했다가 5일 오전 10시 풍랑경보 발효 전 삼천포항에 입항했다가 6일 오전 11시 풍랑경보가 주의보로 대체되자 이날 오후 2시30분쯤 다시 출항한 것으로 알렸다.

구조된 베트남 선원 A(30)씨 등 3명은 “처음에 배 뒤에서 큰 파도가 한차례 덮쳐 배가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보고 파도가 또 오면 배가 뒤집힐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은 이들이 바다에 뛰어든 순간 파도 속으로 사라졌다.

경남도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천시에 지역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통영=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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