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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전부터 월드컵까지,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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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전부터 월드컵까지,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입력
2018.03.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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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26ㆍ토트넘)의 어깨가 무겁다. 소속팀 내에서의 활약과 함께 한국 대표팀 내에서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 1차전 치고받는 접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번 2차전에서 8강행 주인공이 가려질 예정이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와 컵(FA컵) 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중요도가 높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오히려 뒤로 밀려났다. 지난 1차전 후반 막판 교체투입 돼 짧은 시간(8분)을 소화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심기일전 끝에 오는 2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챔스 2차전 출전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최근 활약상을 토대로 한다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당연한 수순이다. ESPN은 5일(한국시간) 지난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결과를 토대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금주의 EPL'을 발표했고 공격수에 손흥민의 이름이 올랐다. 손흥민으로서는 눈앞에 직면한 일들이 급선무지만 큰 대회들을 앞둔 대표팀의 상황도 고려해야만 한다.

손흥민/사진=KFA 제공

유럽 시즌이 접어들 무렵이면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펼쳐진다.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48) 감독 역시 손흥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유무에 따라 전력 간극이 커지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월드컵이 임박해 손흥민의 컨디션이 올라와 다행이다"라며 "1년 내내 경기를 치르기에 때때로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진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부담을 덜어줬다.

한편 손흥민에게는 병역 문제가 걸린 아시안게임도 월드컵 못지않게 중요하다. 23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신임 감독은 “과거 차범근이나 박지성 같은 선수만 봐도 손흥민 역시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매우 큰 선수다”며 손흥민을 대선배들과 견주며 그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사실상 와일드카드로 낙점된 손흥민의 활약에 23세 이하 대표팀의 명운이 갈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구단(토트넘)이 대표팀 차출 의무기간이 아닌 아시안게임 때 손흥민에 기회를 열어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인천=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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