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녀부 우승팀 현대캐피탈-한국도로공사/사진=KOVO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2017-2018 시즌 V리그 대미를 장식할 ‘봄 배구’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다.
오는 14일 V리그 정규 6라운드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현대캐피탈과 한국도로공사가 각각 남녀부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직행했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의 뒤를 이어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최종 순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양 팀 모두 두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삼성화재가 승점 1점 앞서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으로 가기 위한 관문인 플레이오프(3전 2승제)는 2위 팀에 1, 3차전 홈 개최권을 부여한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최종 2위 자리를 거머쥐기 위해 최종전까지 총력전을 다할 태세다.
‘봄 배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남자부 구단은 이른바 Big3(현대캐피탈-삼성화재-대한항공)로 큰 이변이 없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챔프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명가 재건’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개막 전 미디어데이 때부터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돼 왔다. 또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 역시 저력을 과시한다. 대한항공 박기원(67)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5차전, 마지막 20분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절치부심 했다”며 강조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의 상대가 누가 되든 이야깃거리는 풍부하다. 대한항공이 올라온다면 작년 패배의 설욕 기회를 잡게 되고 삼성화재가 올라오면 5년 만에 현대캐피탈과 V클래식 매치로 챔피언결정전이 꾸려진다. 와야 할 손님들이 모두 모여든 남자부에서는 이제부터 진정한 최강자가 가려지게 된다.
여자부에서도 큰 이변은 없었다. 시즌을 앞두고 가장 부지런히 전력을 보강한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3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디팬딩챔피언 IBK기업은행도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여유 있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시즌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을 점찍었다. 다크호스 주인공은 현대건설이 됐다. 지난 시즌 4위에 머문 현대건설은 이도희(50) 여성 사령탑 체제로 한 계단을 더 끌어올리며 봄 배구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배구 관계자는 “봄 배구 판도는 정규 리그와 전혀 다르다. 단기전에 강한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만 봐도 정규리그 우승자와 챔프 우승자가 달랐다”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봄 배구의 묘미라고 말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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