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닌 취미다”
“사회가 여성에게 모성애를 강요한다”
지금이야 평범하게 느껴지는 이 말을 100년 전에 주장했던 용감한 여성.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1년 반 동안 세계를 여행한 사람.
3월 첫째 주, 프란이 소개할 콘텐츠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화가 나혜석의 <조선여성 첫 세계 일주기> 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나혜석의 여행길에 동행하다 보면 ’놀라움’이라는 감정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나혜석의 나라, 조선과는 사뭇 다른 사회 분위기 때문입니다.
1921년, 조선 여성 나혜석이 경험한 ‘세계’는 자유롭고, 평등했습니다.
남매가 설거지나 행주질을 나눠서 하고, 여성들도 무도장에서 밤 늦게까지 놀고 옷을 지어 입지 않고 사서 입었습니다. 나혜석은 “여름이면 다림질, 겨울이면 다듬이질로 일생을 허비하는 조선 여성들이 불쌍하다”고 한탄합니다.
또 런던에 머무르면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하던 사람에게 영어를 배우며 여권 운동에 눈을 뜹니다. “내가 조선 여권운동의 시조가 될 지 압니까?” 라고 말하던 나혜석은 귀국 후에 여성 인권을 주장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합니다.
만약 나혜석이 ‘꽃뱀’과 ‘맘충’이란 단어가 쓰이는 2018년의 대한민국을 여행한다면 어떤 감상을 남길지 궁금해집니다.
오늘의 프란 코멘트
“조선 여성 나혜석이 방문한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주 월요일에 찾아오겠습니다.
박고은 PD rhdms@hankookilbo.com
정대한 인턴PD www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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