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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동두천 컬링장 살리자” 커지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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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동두천 컬링장 살리자” 커지는 목소리

입력
2018.03.05 14:4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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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운영… 경영난으로 문 닫아

시민^시의원 “인프라 재건 필요”

시 “개관 요구 확산 시 매입 검토”

5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에 있는 ‘동두천국제컬링경기장’ 모습. 2016년 말 폐업한 이후 문이 닫혀 있다.
5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에 있는 ‘동두천국제컬링경기장’ 모습. 2016년 말 폐업한 이후 문이 닫혀 있다.
5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에 있는 ‘동두천국제컬링경기장’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5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에 있는 ‘동두천국제컬링경기장’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여자 컬링대표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으로 전국에 컬링 열풍이 불면서 폐업상태인 경기 동두천시의 국제컬링장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동두천시와 체육회에 따르면 2015년 2월 동두천 상패동에 문을 연 ‘동두천국제컬링경기장’은 경영난을 겪다 2016년 11월쯤 문을 닫았다.

개관 당시 7,700㎡ 부지에 국제규격의 5개 시트(길이 45.72m, 폭 5m)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이라는 점에서 빙상계의 기대를 모았다. 시설은 유대영 대전시 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이 12억원을 들여 기존 빙상장을 리모델링해 그동안 민간이 운영했다.

하지만 월 2,000만원이 넘는 전기료 등 운영비에 대관실적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개장 첫해부터 경영난에 시달렸다. 2015년 5월엔 불이 나는 악재까지 겹쳤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경기장은 결국 개관 2년도 안 돼 문을 닫았다. 시설은 아직 폐업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다.

문이 닫힌 채로 방치되고 있는 동두천국제컬링장은 최근 컬링 붐에 힘입어 새 국면을 맞는 분위기다. 동두천시가 컬링장을 매입,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문이 닫혀 있는 동두천국제컬링경기장 모습.
문이 닫혀 있는 동두천국제컬링경기장 모습.

송흥석 동두천시의원은 “빙상팀을 운영하는 동두천시가 컬링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공익적 측면에서 지역의 자산인 컬링장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체육회 관계자도 “컬링장 재개관을 원하는 시민이 부쩍 늘었다”며 “동두천시의 경우 재정이 열악하므로 국도비 지원을 통해 경기장을 매입,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기존 컬링장을 정상화하자는 이런 요구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컬링이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과 맞물려 더욱 힘을 받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컬링장 정상화 요구가 있어 현장 확인을 했다”며 “재정 문제와 수요측면, 시설 운영자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 요구가 확산되면 경기장 매입에 대해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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