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이해영이 미투운동을 통해 제기된 동성 성추문 의혹에 반박하며 성소수자임을 고백했다.
이해영 감독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저를 지목해 올라온 게시글을 확인했습니다. 글에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힙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해영은 "저는 성소수자입니다"라고 커밍아웃을 하면서 "게시자는 약 2년 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습니다. 그는 제 지인과의 결별 이후 저 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협박과 허위사실을 담은 언어폭력을 가해왔습니다. 이제는 개인적인 피해를 넘어 공적인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강압적인 방식으로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저의 성 정체성이 밝혀지고,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저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간과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저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해영 감독은 또 "아울러 언론 관계자분들께서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향후 모든 대응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당부를 덧붙였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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