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을 만나는 7개의 시선.
'82년생 김지영' 너머의 이야기.
이번 주 프란에서 소개할 콘텐츠는 페미니즘 소설 '현남오빠에게' 입니다.
'현남오빠에게'는 조남주 작가 외 총 7명의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묶은 페미니즘 단편소설집인데요.
페미니즘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 한국 사회 속 여성의 일상을 다룬 이야기뿐만 아니라 SF, 느와르,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들이 실린 작품입니다.
표제작인 조남주 작가의 '현남오빠에게'는 남자친구의 청혼을 거절하는 주인공의 편지글 형식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10년 동안의 연애 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관계 속 억압과 불편을 고백하게 되는데요.
마침내 억압의 관계를 스스로 깨뜨리고 나오는 결말을 통해 보다 더 주체적인 주인공의 미래를 희망하게 됩니다.
김성중 작가의 '화성의 아이'는 실험동물로써 화성에 도착한 주인공이 우주를 건너온 개와 버려진 로봇과 함께 출산을 준비하는 SF 소설인데요.
지구로부터 소외된 여성, 로봇, 동물의 연대는 '출산'을 둘러싼 사회적 공포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꿈꾸게 합니다.
조남주 작가는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는 말이 불가능한 결말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페미니즘 소설 '현남오빠에게'는 여성 혐오의 다양한 층위를 비춤으로써 현재의 무기력한 불안 너머 희망의 지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문학이 꿈꾸는 김지영 너머의 세계”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 주 월요일에 찾아오겠습니다!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현유리 인턴PD ☞ 한국일보 영상 콘텐츠 제작소 프란 - P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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