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현대건설에 3-2승/사진=KOVO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며 ‘봄 배구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KGC인삼공사는 4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잃을 것이 없었던 KGC인삼공사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날 알레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48점. 공격성공률51%)을 올리며 수훈갑이 됐다. 특히 알레나는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서남원 감독에 출전 의지를 피력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알레나는 코트에서 오히려 펄펄 날았다
1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황 콤비’ 황연주와 황민경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황연주는 전위(2개)-후위(1개)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고 60%의 순도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1세트에만 4점을 올렸다. 황민경도 3점을 기록했고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1개를 포함해 4점을 올렸다. 1세트 막판 18-14 리드 상황에서 황민경이 완벽한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봄 배구 앞두고 5연패 늪 빠진 현대건설 배구단/사진=OSEN
이어진 2세트에서는 알레나를 앞세운 KGC인삼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1세트에서 8점을 기록한 알레나는 2세트에서만 12점(61.11%)을 올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알레나는 경기에 앞서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서남원 감독에 출전 의지를 피력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알레나는 코트에서 오히려 펄펄 날았다. 한수지와 이재은도 날카로운 서브로 리시브가 약한 소냐를 공략하며 빈틈을 파고들었다.
3세트에서는 양효진이 국가대표급 활약을 펼치며 코트를 휘저었다. 세터 이다영은 양효진의 높이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양효진은 이다영과 찰떡 궁합으로 3세트에서만 9점(72.73%)을 올렸고 세트 마무리도 둘의 몫이었다. 3세트 24-21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이다영의 토스를 양효진이 시간차 공격으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세트 승리를 따냈다. 알레나는 3세트에서도 13점으로 고군분투했다.
4세트 시작은 KGC인삼공사가 좋았다. 야금야금 따라붙던 현대건설은 21-17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도희 감독이 블로커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오심을 받아내 3점 차로 따라 붙었다. 이어 양효진이 알레나의 오픈 공격을 2개 연속 블로킹 해내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KGC인삼공사가 세트 막판 집중력을 살려내며 세트 승리를 지켜냈다. 최종 5세트에서도 알레나가 맹활약을 이어가며 최종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지은 현대건설은 오는 17일(토) 화성으로 원정길을 떠나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창간 3주년 특집] 한류 4.0 시대, 빅데이터에 물었다
[창간 인터뷰②] 최문순 도지사가 ‘동네 아저씨’를 꿈꾸는 까닭
[르포] 최저임금 인상의 또 다른 자화상, 이젠 알바가 갑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