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2연패에 성공한 '피겨킹' 하뉴 유즈루(24)가 일본 정부에서 주는 최고 ‘훈장’인 국민영예상을 받는다.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은 2일 "아베 신조 총리가 하뉴에 대한 국민영예상 수여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1977년 제정된 국민영예상은 스포츠와 문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폭넓은 존경과 사랑을 받으면서 국민에게 밝은 희망을 안겨준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일본 총리 표창의 하나지만, 총리의 요청 만으로는 수상자를 결정할 수 없다. 민간 지식인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초대 수상자인 전설적인 홈런왕 오 사다하루(왕정치)를 비롯해 또 다른 야구 영웅 나가시마 히게오, 마쓰이 히데키, 레슬링 선수 이초 가오리, 원로 여배우 모리 미쓰코 등 25명의 개인과 단체 1곳이 수상했다.
동계종목 선수가 국민영예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연소 수상자이기도 하다. 2014년 소치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발목 부상을 딛고 평창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라 6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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