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안드레 에밋/사진=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강대 강 싸움의 승자는 전주 KCC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가시권에 둔 선두 원주 DB와 그 뒤를 추격하는 2위 KCC가 만났다. KCC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즌 6라운드 맞대결에서 78-73로 이겼다.
이로써 KCC는 32승 16패로 DB와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DB는 35승 14패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날 패배로 자존심을 구겼다.
KCC는 안드레 에밋의 3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에 힘입어 값진 1승을 올렸다. 에밋은 1ㆍ2쿼터에만 18점을 몰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으로만 보면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다.
DB는 2쿼터에 두경민을 교체 출전시키며 악전고투했다. 두경민은 지난달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복귀했다. 두경민은 이날 1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태업 논란을 씻었다.
기세를 올린 KCC는 이어진 후반에서도 DB를 견제하며 추격을 뿌리쳤다. 지난달 26일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뉴질랜드전에서 머리를 세게 부딛치는 부상을 당한 이정현은 이날 무리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정현은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11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외국인 센터 디온테 버튼이 3점 슛과 자유투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버튼은 4쿼터 종료 직전 김주성이 2점 슛을 넣어 73-76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여세를 몰아 3점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맞고 튕겨나왔다.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진 4쿼터에서 DB는 막판 힘을 냈지만 KCC는 금세 달아났다. DB 박지훈이 60-68로 뒤진 4쿼터 종료 6분 전, 달아나는 중요한 점수를 올리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이어 김태홍이 3점포를 터뜨려 65-68로 따라붙자 곧이어 KCC 이정현이 3점포를 따라 넣으며 65-71로 달아났다. 종료 2분 30초 전부터 위태로운 싸움이 이어졌다. DB는 71-76까지 격차를 좁혔다. 버튼이 황금 같은 자유투 기회를 잡았지만 실패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KCC는 그대로 리드를 지켰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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