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에도 올 2월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수출 선전으로 월간 수출액 상승세도 2016년 11월 이후 16개월 연속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4% 증가한 448억 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설 연휴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조업일수가 2.5일이나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요인을 배제한 2월 일평균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역대 2월 일평균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 ▦정보기술ㆍ반도체 경기 호조 ▦유가ㆍ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을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13대 수출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선박, 컴퓨터, 석유제품 등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는 각각 40.8%와 29.5%의 증가율로 역대 2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수출 여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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