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청산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7명이 승선한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28일 오후 4시 28분께 완도군 청산도 남동쪽 10㎞ 해상에서 연안통발어선 근룡호(7.93톤)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전남 완도해양경찰에 접수됐다. 당시 사고 해상을 지나던 화물선이 이를 발견,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전복했다”고 신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과 해군 3척, 민간어선 3척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근룡호 선장 진모씨 등 7명으로 추정되는 승선원들의 생사 여부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근룡호는 26일 오전 10시 15분께 완도항을 출발,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근룡호가 조업을 마치고 기항하던 중 기상악화로 전복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
선박안전기술공단 완도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완도군 청산면과 여서도를 잇는 여객선을 시작으로, 완도와 섬지역을 오가는 전체 13개 항로, 19척의 여객선 운항을 전면 통제했다. 앞서 광주지방기상청은 오후 2시를 기해 사고 지점인 완도군 청산도 주변 해상에 대해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청산도 해상에는 많은 비가 내려 가시거리가 10~20㎜ 안팎에 불과했으며, 완도 인근 해상인 여수에도 66.5㎜의 폭우가 쏟아졌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이름과 선체 내부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잠수부 투입을 시도했지만,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탓에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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