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시장은 삭발식
상인들 “생존권 위협”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변경안 공청회’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취소됐다.
신계용 과청시장과 과천지역사회단체 등 350여명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 앞에서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공청회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신 시장 등 4명은 삭발식을 거행했다.
신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과천시민의 뜻은 철저히 무시된 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 추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참담함을 느껴 삭발로써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천시는 1980년대 초 정부청사가 들어서면서 조성된 계획도시이자, 행정도시로 성장해왔다”며 “정부가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면서 과천이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과기부 이전으로 인해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 예정시간인 오전 10시가 지나도록 점거농성이 계속되자 행안부는 공청회를 취소했다.이날 공청회는 지난 26일 행정안전부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개에 이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기 위해 예정됐다. 이전계획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며, 2021년까지 신청사를 건립해 입주할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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