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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트로피 향한 우승레이스 벌써 막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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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트로피 향한 우승레이스 벌써 막 올렸다

입력
2018.02.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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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K리그 우승트로피를 향한 숨 막히는 우승 레이스가 벌써 시작됐다. 내달 1일 막을 올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개막에 앞서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K리그1(클래식) 12개 구단 감독들/사진=K리그 제공

K리그1(클래식)과 K리그2(챌린지)에 참가하는 22개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참여해 당찬 출사표를 던지며 불꽃튀는 장외 설전을 벌였다.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참석한 선수들은 몸이 근질근질 했는지 가상 골 세리머니를 직접 선보였고 라이벌 팀을 향한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 올 시즌 경계대상 1호는 역시 ‘디팬딩 챔피언’ 전북 현대였다. 전북의 막강한 전력을 대다수가 인정하면서도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 FC서울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외치며 전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축구공은 둥글기에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의 대표 선수로 참석한 이동국(39)은 “올해 모든 대회(ACL, K리그1, FA컵)를 노릴 것이다. 전북이 K리그 최초로 정규리그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를 동시에 제패하는 트레블을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새 단장한 K리그, 무엇이 바뀌나

2018 시즌 K리그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회 명칭 변경이다. K리그 클래식(1부)은 K리그1로 K리그 챌린지(2부)는 K리그2로 새롭게 태어났다. 숫자를 넣어 직관성을 부여해 해외팬들도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K리그가 3,4부까지 확장될 경우도 염두에 뒀다. 다만 이번 시즌 동안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명칭을 병기한다. 오심을 잡아줄 심판의 보조 눈인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K리그2까지 확대 시행된다. 최상위리그가 아닌 2부 리그에서도 VAR을 시행하는 것은 전 세계 통틀어 K리그가 최초다. VAR 도입은 유럽 리그에서도 대세가 됐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도입될 예정이다. K리그가 축구와 과학기술의 접목이라는 세계축구의 흐름에 앞장선 셈이다. 프로축구연맹 조영증(64) 심판위원장은 “VAR은 세계적인 추세다. 경기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는 오심을 현장에서 잡아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부터 K리그1의 주말 경기 킥오프 시간이 오후 2시와 4시로 분산된다. 모든 경기가 3시에 동시 시작되던 작년에 비해 축구팬들이 축구를 선택할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

FC서울 상대로 산책 골 세리머니를 하겠다는 공약을 밝히는 수원 삼성 유주안/사진=K리그 제공

◇ 레전드들의 도전은 계속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의 도전은 2018 시즌에도 계속된다. K리그 통산 최다득점자(202골ㆍ71도움) 이동국은 불혹을 바라보지만 여전히 골에 굶주려 있다. 이동국이 9개 도움을 더한다면 K리그 최초 80(득점)-80(도움)클럽 가입자가 된다. 이동국은 “나이가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니까 오히려 축구실력이 느는 것 같다”고 웃으며 “올해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지난 시즌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것이 목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한 명의 레전드인 염기훈(35ㆍ수원삼성)는 이동국에 이어 70-70클럽 가입을 노리며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 데얀(37ㆍ몬테네그로ㆍ173골)은 FC서울에서 라이벌 수원 삼성으로 이적해 기록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 시즌 사령탑 가운데서도 새로운 기록이 나올 수 있다. K리그 통산 203승을 거둔 최강희(59) 감독이 올 시즌 8승 이상만 거둔다면 김정남(210승), 김호(207승) 전 감독들을 재치고 역대 최다승 감독이 된다.

2018 시즌 K리그는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 20일까지 팀 당 33경기씩 정규라운드를 펼치며 상위 6개, 하위 6개 팀을 나눠 10월 27일부터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올 시즌 총 228경기가 축구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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