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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 "후원금 많으면 게을러져…이제 마음만 받을게요"

입력
2018.02.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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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12만 달러 돌파

문 대통령 부부도 사비로 1000달러 기부

2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한국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빅뱅과 투애니원의 '롤리팝'에 맞춰 갈라쇼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한국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빅뱅과 투애니원의 '롤리팝'에 맞춰 갈라쇼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사비로 1000달러 후원한 문 대통령 내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감동의 '아리랑' 무대를 펼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쏟아지는 국민 성원에 감사를 전하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이제 성원을 마음으로만 받겠다"고 말했다.

민유라는 2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그 성원을 마음으로만 받겠습니다"라고 썼다.

민유라는 "부모님이 걱정하시네요. 후원금이 너무 많으면 Lazy해지고(게을러지고)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이 없어진다고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으로만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성원해주신 많은 분 눈물겹게 감사합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했다.

민유라와 겜린은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한 훈련 비용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을 통해 지난해부터 모금 활동을 벌였다.

1년이 넘도록 후원금은 소액에 그쳤으나 평창올림픽에서의 감동 연기 이후 후원금이 급증해 현재 2차 목표액인 10만 달러도 훌쩍 넘은 12만4천340달러(약 1억3천325만원)가 모였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사비로 1천 달러를 후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올림픽 폐회식 후 페이스북에 "민유라 선수와 알렉산더 겜린 선수가 보여준 아리랑의 선율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감싸며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며 "자비를 들여 훈련해온 것을 뒤늦게 알았다. 많은 분이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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