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위 추대에 '인도 출장 중' 손 회장 수락
손 회장,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부회장은 손 회장 추천으로 추후 임명
회장, 부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었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신임 회장에 손경식 CJ 회장이 선임됐다.
27일 경총에 따르면, 회원사들에게 회장 선임 전권을 위임받은 경총 전형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열어 손 회장을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추대키로 결정했고, 손 회장이 이를 수락했다. 손 회장의 임기는 바로 시작되지만, 현재 인도 출장 중이어서 공식 업무는 다음달 5일쯤부터 개시할 전망이다.
이날 전형위는 회장 추대 기준으로 ▦인품과 덕망 ▦경제계 전반 이해도 ▦기업 경영 경험과 노사 관계 통찰력 ▦회원사 간 소통 능력 등을 정하고 4명의 후보를 놓고 논의 끝에 손 회장을 단독 추대했다. 전형위는 “손 회장이 그간의 경륜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노사정대표자회의에 경제계 대표로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손 회장은 CJ를 통해 “경제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현장과 경제단체 경험을 토대로 상생의 노사관계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전형위에서 김영배 전 부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신임 상임부회장 선임 안건은 논의되지 않았다. 전형위는 “새 상임부회장은 신임 회장에게 추천 권한이 있다”며 “새 회장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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