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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가구 골라준다

입력
2018.02.27 14:0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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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용 성향 분석 추천

가구 브랜드 데스커 직원들이 SK C&C의 인공지능 분석 플랫폼인 에이브릴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가구 추천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SK C&C 제공
가구 브랜드 데스커 직원들이 SK C&C의 인공지능 분석 플랫폼인 에이브릴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가구 추천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SK C&C 제공

가구도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시대다. 소비자의 성향, 라이프 스타일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으로 분석한 뒤 적합한 가구를 골라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SK C&C는 가구 회사 일룸의 스타트업 브랜드 ‘데스커’가 자사 AI 플랫폼인 에이브릴의 성향 분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가구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가구 업계가 AI 추천 기술을 도입한 건 처음이다.

데스커 사이트에 접속하면 에이브릴이 고객 페이스북으로 개별 성향을 분석한다. 추가로 간단한 설문 조사를 거쳐 개인에게 맞는 책상, 책장 등을 추천해 준다. SK C&C 관계자는 “자신도 몰랐던 성격도 알 수 있고 서랍, 모니터 받침대 등 세심한 부분까지 성향에 맞는 사무 가구를 추천 받을 수 있다”며 “주로 SNS에 어떤 생각이나 콘텐츠를 공유하는지가 기본적인 분석 대상”이라고 말했다.

데스커의 고객 맞춤형 가구 추천 서비스 시작 화면. SK C&C 제공
데스커의 고객 맞춤형 가구 추천 서비스 시작 화면. SK C&C 제공

에이브릴은 우선 ▦개방성 ▦계획성 ▦외향성 ▦친화성의 4가지 성격 특성과 ▦도전ㆍ변화 ▦관계 ▦효율의 3가지 욕구를 조합해 고객과 가장 가까운 성향을 알려 준다. 이어 개척자, 전략가, 분위기 메이커, 서포터 등 12개 성향 타입을 도출해 그에 맞는 사무가구를 추천한다. 서포터에 가깝다면 공감 능력이 좋고 책임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판단해 수납공간이 강조된 모니터 받침대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을, 분위기 메이커라면 동료들과 편하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각도가 유연한 모양의 테이블을 추천하는 식이다.

정보은 데스커 신사업부팀장은 “최근엔 오히려 정보 과잉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찾기 어려워 하고 있다”며 “우리 제품이 무조건 좋다고 소개하기 보다 소비자가 성향에 맞는 제품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AI 기술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문진 SK C&C 에이브릴 플랫폼 본부장은 “의료 유통 보험 업계에 이어 가구 업계로도 진출한 에이브릴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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