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오승환(36)이 우여곡절 끝에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첫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오승환은 토론토에 둥지를 틀 때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오승환은 지난 시즌까지 2년 계약을 끝으로 거취가 불분명했다. 미국에 진출한 첫 해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로 최고의 활약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지만 이듬해 부진하며 구단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현지 언론의 혹평을 받으며 시즌을 마치고는 한국 복귀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오승환은 미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하고 이적을 타진했다. 지난 26일 미국 CBS 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오승환이 텍사스와 1+1년 총액 925만 달러(약 99억2,700만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신체검사)에서 팔꿈치 염증이 발견돼 계약을 취소했다. 오승환 측은 ‘단순한 염증’이라고 설명했지만 협상이 결렬됐고 결국 토론토와 계약이 성사됐다.
그는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 동안 138경기에 출전해 7승 9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토론토에는 약 12만명의 한국 교민들이 계시다고 들었다. 내가 토론토 소속의 첫 한국인 선수인만큼 한국 교민들의 응원도 기대된다. 그 응원에 부합하는 좋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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