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에서 “치아 없는 입안은 맷돌 없는 방앗간이며 입안의 치아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어치가 있도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치아를 잃어도 임플란트라는 대안이 생겼다.
Q. 임플란트와 틀니의 차이점은.
“치아가 빠지면 인공 브리지나 크라운, 틀니 등이 사용됐다. 하지만 보철물을 고정하기 위해 건강한 치아를 깎아 내야 했다. 반면, 임플란트는 잇몸과 잇몸뼈에 인공치아뿌리를 심고, 인공치아 크라운(보철물)을 올린다. 씹는 힘이 자연 치아와 비슷하고 잇몸뼈의 점진적 흡수, 치아 깎음 등의 손상이 없고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Q. 시술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임플란트 시술 시 4가지 기저(基底)질환을 고려해야 한다. 당뇨병이 있다면 상처가 더디게 치유되고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기에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6%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자는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 등과 같은 항혈전제 복용을 중단하면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혈액검사를 통한 응고수치 확인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정맥주사 투여 중이거나 장기간 복용한 사람도 임플란트식립수술 후 골괴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노인의 40% 이상이 앓는 중증 치주염은 임플란트시술 후 더 심해지므로 미리 치료해야 한다.”
Q. 가격이 부담되는데.
“만 65세 이상에게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고, 건강보험공단에서 비용을 50% 정도 지원하므로 전보다 부담이 줄었다. 어금니와 앞니 모두 적용할 수 있지만 2개까지만 허용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본인부담금이 30%로 인하될 예정이다.”
Q. 재수술할 수도 있다던데.
“임플란트 수명이 반영구적이라고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10년 정도 잡는다. 임플란트도 치아와 같아 임플란트주위염이 생긴다. 염증 제거수술을 하거나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새로 심기도 한다. 상부 보철물이 부서졌다면 상부보철물만 교체해 주기도 한다.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기 치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Q.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일반치아와 똑같이 관리하면 된다. 구강건강을 위한 3가지 필수품인 칫솔, 치약, 치실을 잘 사용해 잇몸과 치아 경계부위와 접촉면(치아와 임플란트,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사이)을 잘 닦아야 한다. 치실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치간 칫솔이나 치실 홀더를 쓰면 좋다. 임플란트는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는 힘에는 약하므로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도움말= 허종기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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