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1 잠복결핵, 농어촌ㆍ특성화고가 높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1 잠복결핵, 농어촌ㆍ특성화고가 높아

입력
2018.02.26 04:40
17면
0 0

영양ㆍ강진ㆍ옥천군, 평균의 2배 이상

지역별 잠복결핵 양성률 분포. 질병관리본부 제공
지역별 잠복결핵 양성률 분포. 질병관리본부 제공

전국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잠복결핵 검사 결과, 농어촌이 도심 지역보다 잠복결핵에 걸린 비율(양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고ㆍ공고 등 특성화 고교는 일반고나 특수목적고보다 양성률이 높았다. 10명 중 1명 이상이 양성률을 보인 고교도 전국 40곳에 달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312개 학교의 고1 학생 25만1,922명(전체 고1 학생 52만2,374명의 48.2%)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감염 검사를 한 결과 양성률이 2.1%(5,178명)로 나타났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돼 있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당장은 증상이 없고 전염성이 없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해 전염성을 갖게 된다.

지역별로는 농어촌에 해당하는 군(郡) 지역 학교에 다니는 고1 학생의 양성률이 2.5%로 시(市ㆍ1.9%)나 특별ㆍ광역시(2.3%) 고1 학생의 양성률을 웃돌았다. 농어촌 지역의 잠복결핵 양성률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 조경숙 질본 결핵에이즈관리과장은 “결핵은 연령이 높을수록 양성률이 높은데, 지방일수록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노인과 함께 사는 가족이 많아 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학교 종류별로는 직업 관련 고교 1학년생의 감염 비율이 2.6%로 일반 인문계 고교(2.0%)나 특수목적고 학생(2.1%)보다 약간 높았다. 직업 관련 고교들이 도심보다는 농어촌 지역에 비교적 더 많아 생긴 결과로 질본은 보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경북 영양군(6.7%)과 전남 강진군(5.1%), 충북 옥천군(4.7%), 충남 금산군ㆍ강원 정선군ㆍ충남 공주시(각각 4.5%) 등이 잠복결핵 양성률이 전국 평균의 2~3배 수준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국 40개 고교는 양성률이 무려 1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질본은 이들 학교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