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25일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LA 에인절스 트위터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2018시즌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첫 무대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일본 프로야구의 자랑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으며 2실점(1자책) 했다. 키언 브록스턴은 오타니를 상대로 첫 홈런을 때렸다.
이날 밀워키전은 오타니의 MLB 첫 공식 경기였다. 지난해 말 미국 진출을 선언했을 당시부터 MLB는 투수와 타자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오타니에게 큰 기대를 보였다. MLB 소식을 다루는 MLB.com 등 현지 매체는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오타니를 꼽기도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날 첫 경기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오타니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 시즌을 마치고 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일본에서 뛴 5년 동안 투수로 42승 15패 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타자로도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날 오타니는 밀워키와 스플릿 계약을 하고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과 맞대결을 펼쳤다. 최지만은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오타니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후 그는 2-3으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4-3으로 재역전한 4회 2사 1, 3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최지만은 중견수 쪽 2루타를 때리며 제 역할을 다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경기는 9회말 재크 기번스의 끝내기 안타가 터진 에인절스의 6-5 승리로 마쳤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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