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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대부’ 윤호진 성추행 사과 “거취 엄중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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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대부’ 윤호진 성추행 사과 “거취 엄중히 생각”

입력
2018.02.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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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콤이 제작한 신작 뮤지컬 '웬즈데이'. 윤호진 에이콤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사과하고 뮤지컬 제작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에이콤 제공
에이콤이 제작한 신작 뮤지컬 '웬즈데이'. 윤호진 에이콤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사과하고 뮤지컬 제작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에이콤 제공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 등을 제작하고 연출한 ‘뮤지컬 대부’ 윤호진(70) 에이콤 대표가 성추행 의혹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문화예술계에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이 불붙으면서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대표와 오태석 목화 대표 등 공연계 거장들에 대한 성폭력 고발이 잇따르는 와중에 윤 대표의 이름도 관계자들 사이에 거론되고 있었다.

윤 대표는 24일 오후 입장문을 내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며 “피해자 분의 입장에서, 피해자 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대표는 28일로 예정됐던 신작 뮤지컬 ‘웬즈데이’ 제작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웬즈데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과 이들을 위해 함께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 대표는 “할머니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의혹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기자회견 취소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윤 대표는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며 “피해 신고센터나, 에이콤, 또는 주변 지인을 통해서라도 꼭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에 나온 사과문은 피해자로부터 피해 사실을 접한 뒤 그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저의 거취를 포함하여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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