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한명구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ㅁㄱ 선생님, 잘 지내시죠"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통해 글쓴이는 "자꾸만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한다"라며 "발뻗고 주무시지 마라. 아직 단 한번도 거론되지 않은 것 같은데 많이 무섭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 단체로 모아놓고 사과하고. 사과도 아니죠 사실? 그후 어떻게 좋은 기회로 더욱 명망 높은 학교로 가셔서 조금은 행복하시겠다. 행복하지 않길 원한다. 절대. 매일 두려워서 저처럼 악몽꾸고 지내길 바란다. 연극인인 척, 예술인인 척, 교수인 척, 철학적인 척. 목격자도 많고 당한 사람도 많다"라고 폭로했다.
또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선생님의 재떨이와 폭언과 경멸하는 눈빛과 무시와 무안 덕분에 연극 포기한 사람 많다. 선생님의 손과 입 때문에 아직까지도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다. 안마, 손, 말 레퍼토리도 똑같다. 강제로 입술 갖다 댄 것도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7년 연극 '아프리카'로 데뷔한 한명구는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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