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스키 린지 본./사진=연합뉴스.
스키 여제로 통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린지 본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은퇴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여자 친구였던 본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미디어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월드컵 최다 우승, 남자 선수들과 경쟁 등 남은 목표를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은 평창에서 생각했던 금빛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동메달을 땄을 뿐 전날 복합에서는 1차 시기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2차 시기에서 기문을 놓치는 바람에 실격됐다. 슈퍼대회전에서는 6위에 그쳐 메달을 따내지 못한 본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것으로 만족했다.
본은 "할아버지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을 것"이라며 "매우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돌아보면서 "이번 시즌도 아직 남았고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 다음 시즌은 올해처럼 올림픽이 열리는 2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정 관리를 하기에도 더 수월할 것"이라고 선수생활 연장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스키 요정인 미케일라 시프린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해서 스키라는 종목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더 수준 높은 레이스를 통해 사람들이 보기에 재미를 느끼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고, 스피드 종목에서도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릉=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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