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또 한 번 올라왔다.
지난 22일 한 네티즌은 "저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2011년도 입학생입니다. 송하늘의 선배이며 당시 학교 생활을 같이 했습니다"라고 자신을 밝히며 "저 역시 더이상 묵인하지 않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만을 강조하는 기자들이 아닌 이곳에 조민기를 고발하려고 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학교 복학하고 어색해 있을 때 조민기 교수님이 살갑게 다가와 주셨고 휴학한 이유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랑 외부에서 오디션 보고 다녔다고 했었고 그때부터 갑자기 매일 같이 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1학기 때는 얼굴 한번 학교에서 마주친 적 없는 연예인 교수님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전화가 걸려오는 횟수가 잦아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어느 날은 개강 전 자취방을 구하려고 청주에 내려와 있는데 전화가 와서 '자취방은 구했냐'길래 찾고 있다고 대답했고 장난처럼 '내 오피스텔에서 살아라. 내가 샤워할 때 등 좀 밀어줘라. 어차피 나는 서울에 촬영하느라 자주 오피스텔 못 갈 거다. 내가 가면 밥도 차려주면 어떠냐'라고 말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교수님이라고 하지 말고 다정하게 불러. 오빠 자기...'라며 자주 자기는 마치 장난인 것처럼 얘기하기도 했습니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개강하기 전에 다시 저는 서울로 올라와 있었는데 조민기는 매일같이 밤이건 낮이건 전화와 카톡을 해왔고 심지어 '나는 지금 청주에서 서울 가고 있다. 운전 중인데 서울 도착하면 술 한잔하게 나와라'라는 전화는 여러 번 받았습니다. 술취해서 새벽에 전화하는 일은 비일비재했습니다"라고 했다.
또 "어느 날은 자기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꽂아준다는 식으로 촬영하자고 얘기했고 저는 그 말이 제 인생의 기회일 줄 알고 좋았었습니다. 탑기어 프로였던 거 같은데.. 일본에서 촬영을 하는 거라며 여권있냐고 물어봤습니다. 한 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 없던 저는 조민기 교수가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들떠서 부모님께 말을 했고 부모님도 함께 조민기가 너를 예쁘게 봤다고 좋아했습니다. 여권은 만들겠다고 얘기했고 그럼 가서 의상도 입고 해야 하니 바스트사이즈랑 엉덩이 사이즈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라며 "그때는 저도 확실히 모르겠지만 알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때부터 조금 이상했습니다. 새벽에 전화 와서 당시 남자친구가 있던 저에게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물었고 성적인 얘기와 술 먹자는 얘기.. 제자에게 할 얘기가 아닌 질문들만 했습니다"라고 고발했다.
작성자는 "제가 일본에서 저는 어디서 지내냐고 물어보니까 방은 자기랑 같이 쓰면 되지 않냐며 웃었습니다. 그때야 정신 차렸습니다. 저는 점점 의심스러워서 조민기 교수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고 몸이 안 좋았다는 핑계를 댔습니다. 점점 조민기도 눈치채고 연락 횟수를 줄였고 어느 순간 일본 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한 번은 조민기가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가 있는데 거기서 촬영도 해보고 사진도 찍어주겠다며 놀러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에 술이 많으니 다 먹고 가도 된다 등"이라고 조민기가 했던 말들을 밝혔다.
이 사람은 "조민기 교수는 학생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늘 2차는 자기 오피스텔을 권유했습니다. 저 역시 학교다니면서 조민기를 피하며 후배들에게는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언지만 줬을 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는 못했습니다. 조민기는 지금 억울하다며 입을 다물고 있지만 연습실에서 땀흘려 힘들게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런 몹쓸 짓을 했음을 반성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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