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모습의 3차원 영상(홀로그램)을 구현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등장했다. 사용자는 홀로그램 캐릭터와 마주보고 대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AI, 표정까지 표현하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홀로박스(HoloBox)’를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홀로그램 기술에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한 홀로박스는 높이 365㎜에 지름 170㎜인 원통 형태다. HD급 고화질 이미지의 캐릭터는 레이저 기반 초단초점(Ultra Short Throw) 프로젝션 기술로 완성했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를 실사화해 홀로박스에 탑재했다. 그간 SM엔터테인먼트와 진행해온 전략적 협력의 결과물이다.
홀로박스 캐릭터의 얼굴 표정은 100개 이상이라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T리얼 플랫폼의 트랙킹 기술이 적용돼 홀로박스가 없는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의 증강현실(AR) 로 캐릭터를 불러올 수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스마트홈 등과도 연동된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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