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휴먼재단과 공동 추진
학생ㆍ교직원 대상 6월까지 모금
전남도교육청은 엄홍길 휴먼재단과 공동으로 내년 말까지 네팔에 고등학교를 건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고등학교 건립은 학생과 교직원 등 전남 교육가족들의 모금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교육 기부사업인 ‘전남 휴먼스쿨’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네팔 전남 휴먼스쿨 건립 사업비 5억원을 조성하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모금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1,000원의 기적! 동전 모으기’캠페인을 진행한다. 교직원들도 한 후원자가 1만원 이상 기부한 뒤 교직원 등 3명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동참을 권유하는 ‘네팔 휴먼스쿨 건립을 위한 벽돌쌓기 1대 3 릴레이 운동’을 펼친다.
이외에도 학교와 각 기관의 각종 교육활동과 사업, 바자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도 후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1월 엄홍길 휴먼재단과 협의해 네팔 절싱포와 성커라풀 지역에 칼리카 셔런 고등학교를 건립하기로 했다. 앞으로 네팔 당국과 설립을 위한 세부 협의를 거친 뒤 올해까지 설계 승인을 받아 2019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학교 완공 후 학교 밖 위기 청소년 대상 히말라야 등반 교육체험 프로그램인 '히말라야 희망학교'의 거점기지로 활용하는 등 전남지역의 학생과 교원 파견 등 다양한 상호 교류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장만채 도교육감은 “민관이 협력해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봉사와 교육 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남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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