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이 오랜만에 멜로 영화로 돌아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연인이자 부부로 애틋한 감성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22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소지섭, 손예진, 이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근 멜로 가뭄 현상을 보인 한국 영화계에서 선보이는 오랜만의 멜로 영화이자, 소지섭 손예진의 조합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회사원’ ‘군함도’ 등 최근작에서 주로 남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소지섭은 한 여자만 사랑하는 순정남으로 분해 멜로 연기를 펼친다. 소지섭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따뜻하고 설레고 먹먹했다. 그 때 당시 사랑을 주제로 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나랑 아주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첫사랑을 할 때처럼 설고 옛날 추억도 많이 났다”며 “실제 사랑도 그렇게 하는 편이다.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 이어 오랜만에 멜로 영화로 돌아온 손예진 역시 “시나리오를 받고 읽으면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 캐릭터보다 훨씬 현실적이다. 개인적으로 두 작품을 뛰어넘는 대표작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소지섭과 손예진은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2001년)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춘 바. 손예진은 소지섭에 대해 “드라마 후 광고도 몇 번 같이 찍었다. 행사에서 종종 만나기도 해서 친근함이 있다”며 “신인 때 발가벗겨진 기분으로 연기를 했는데 그 모습을 오빠(소지섭)가 다 봤기 때문에 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오빠가 꼭 했으면 했는데 처음엔 안 한다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소지섭은 “내가 과연 아이 아빠처럼 비춰질지 자연스러울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그게 혹시나 어색하게 비춰지면 안 되니까 가장 큰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장훈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또 이런 기회가 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1년 전만 해도 투명인간처럼 살았는데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는 것 같다. 비현실적으로 즐겁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풋풋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손예진은 “보통 영화들이 자극적이고 빠르다. 누군가의 손을 잡거나 하는 순차적인 장면을 생략한다. 우리 영화는 순차적”이라며 “풋풋한 감성을 끄집어내는 영화다. 그 지점에서 관객들이 공감을 해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장훈 감독은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받은 큰 위로는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라는 말이었다. 그 말이 참 인상 깊었다”며 “서로에게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원작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이 영화를 할 때 잘 될지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원작과 어떻게 다르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도 이 이야기의 구조가 좋았다. 이 이야기로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하고 싶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다음 달 14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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