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관계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해"
영국 월간지 '모노클'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은 영국 잡지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통일을 추구하지는 않되,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발행된 모노클 3월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했으며, 나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미국과의 관계도 “견고(rock-solid)하고,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하다”고 표현했다.
현재 정부의 목표에 대해서는 “(차기 대선인) 2022년이 되면 정치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적폐청산뿐 아니라 나아가 국정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개헌 국민투표를 언급하며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을 확인하였으며, 그러한 시민들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뉴스를 본다”며 “그런 다음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에 나선다”고 말했다. 또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성공의 방정식인 시대는 끝났다”며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연차 휴가를 써왔으며, 청와대 참모들과 장관들에게도 연차 휴가 사용을 독려해 왔다”고 소개했다..
모노클이 이날 발간한 3월호는 60여 페이지에 걸쳐 한국의 정치ㆍ경제ㆍ문화ㆍ디자인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모노클 측은 “이날 티타임은 시종일관 미소 속 진행됐지만, 미국과 북한 지도자 간 관계가 임계점에 도달하는 듯했던 2017년 하반기엔 훨씬 정신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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