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들이 연일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향한 비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 접촉 불발과 관련해 “자칭 한반도 운전대를 잡고 있다고 자랑하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런 만남조차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다 된 밥에 코 빠트리는 문재인 정권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도대체 무슨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북한엔 특사를 보내겠다고 하면서 미국과는 무역전쟁을 벌이겠다고 한다”며 “미국과는 척지고 북한에는 어설픈 감성팔이 민족정책으로 가는 이 정권의 스탠스가 과연 한반도의 운명을 어디로 끌고 갈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가세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난 10개월 외교는 철저히 실패했다”고 규정한 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무능과 난맥상으로 신뢰는 사라지고 주변국과의 균열과 갈등이 더해져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 통상문제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과 청와대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5,000만 국민을 볼모로 잡은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무능으로 일관한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외교안보와 통상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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