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허율이 고성희를 버렸다. 고성희는 엄마지만 딸로부터 버림받게 됐다.
21일 밤 9시 30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연출 김철규 윤현기) 9회에서 자영(고성희 분)는 혜나(허율 분)를 찾아냈다.
혜나는 자영을 보자마자 도망쳤다. 이발소 안으로 달려가 캐비닛에 몸을 숨겼다. 자영은 혜나에게 소리치며 화를 내다가 나중에는 혜나가 좋아한다고 했던 커피를 타주며 회유했다.
홍희(남기애 분)는 차분하게 자영을 달랬다. 자영은 홍의에게 혜나를 가지게 된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부족한 엄마가 된 이유를 스스로 밝혔다.
혜나는 자영 앞에 섰지만 "엄마 혜나는 죽었어요. 이제 혜나는 집으로 갈 수가 없어요. 내 이름은 윤복이다. 우리는 멀리 떠날거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엄마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고 했고, 자영은 "너는 내가 행복한 게 싫으냐"며 돌아섰다.
결국 혜나는 친엄마 자영이 아닌 수진(이보영 분)은 선택한 것. 자신을 외롭게 했고 상처줬던 자영을 결국 버렸다. 자영 역시 수진에게 "나는 잊고 살거다. 한 번도 아이를 낳아본 적 없는 것처럼"이라며 결국 혜나를 포기해야 했다.
자영은 혜나를 학대 속에 방치했던 비정한 엄마였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졌고 스스로 감당하기에 버거운 짐을 지며 살아가 과정이 밝혀지며 왜 자영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지가 드러났다.
용서할 수 없는 엄마지만 시청자들은 자영의 과거를 통해 그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배우 고성희는 미성숙한 모성을 가진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그럼에도 딸 허율을 사랑하는 엄마의 모성을 양극단에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쉽지 않은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그려내며 '마더'의 한 축을 묵묵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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