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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해빙 오나? 보름만에 두 배 오른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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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해빙 오나? 보름만에 두 배 오른 비트코인

입력
2018.02.21 16:5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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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규제완화 움직임에 한때 1,400만원대까지

블록체인협회, 내달부터 회원사 자율규제안 점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전 수준인 1,300만원대를 회복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자율규제 실시 계획을 밝히며 훈풍 살리기에 나섰다.

21일 국내 비트코인 시세(오후 5시20분 거래소 빗썸 기준)는 1,324만9,000원을 기록, 글로벌 규제 공조에 대한 우려로 660만원까지 떨어졌던 지난 6일 이후 보름 만에 두 배 이상 올랐다. 이날 오전 7시30분에는 가격이 1,413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 만에 1,40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이더리움 시세는 105만7,000원, 리플은 1,208원으로 지난 6일 최저점 대비 각각 70.5%, 55.3% 올랐다.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주요 거래국 정부의 규제 정책이 완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선 전날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가상화폐가 정상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언한 것이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가상화폐 규제에 가장 강경한 입장이던 한국 정부가 친(親) 암호화폐 기조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에선 지난 6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젊은층의 비트코인에 대한 열정을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가상화폐 시세가 ‘바닥’을 찾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반등하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자정 노력을 공언하며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거래소 운영업체 33곳을 회원으로 둔 한국블록체인협회는 다음달 자율규제위원회 심사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두나무(업비트),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코인원, 코빗 등 심사에 응한 21개사를 대상으로 거래소 설립 요건, 투자자 보호 방안 등 지난해 12월 협회가 제정한 자율규제안 준수 여부를 심사한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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