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수립 지자체ㆍNGO 역할 연구
최 기자 “지방분권 준비 도움됐으면”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전남 순천만의 개발과 보전을 둘러싸고 20여년간 벌인 순천시와 지역 NGO 간 갈등과 정책 수립 과정을 현직기자가 연구 논문으로 엮었다.
전남CBS 최창민(37) 기자는 최근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비정부기구학과 석사논문 ‘순천만 보전 정책과정의 NGO 역할에 관한 연구’에서 1995년 순천만 골재채취 반대운동부터 2015년 순천만 국가정원 지정까지 20년간 순천시와 지역 NGO의 순천만 보전 과정을 추적했다.
저자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과정에서 개발 옹호연합과 보존 세력이 충돌하면서 겪은 정책 변동 과정 등을 분석했다. 그는 분석을 통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던 지자체가 지역 NGO 반대에 직면한 후 갈등관계를 보이다가 협력적 관계로 전환할 때 관련 정책이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최 기자는 6년간 전남 지역 기자로 활동하면서 모은 순천만 관련 책자와 연구보고서, 순천시 보도자료, NGO성명서, 언론 보도 등을 연구에 활용했다.
최 기자는 “한 사람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그가 살아온 시대를 엿볼 수 있듯이 20년에 걸친 순천만의 보전 사례를 통해 자치단체와 지역 NGO간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었다”며 “이번 연구가 지자체들에 지역 NGO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지방분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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