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지난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7세대 제타를 공개했다. 이번 공개에서는 단순히 차량의 외형이나 기본적인 정보만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북미 기준 1만8,545달러에서 시작되는 판매 가격 역시 함께 공개하여 이목을 끌었다.
이번 7세대 제타는 토요타 코롤라, 쉐보레 크루즈, 혼다 시빅, 현대 아반떼 등과 경쟁을 앞두고 있으며 폭스바겐은 경쟁 모델 중 가장 우수한 상품성과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시할 것이라 설명했다.
1,700만대의 역사, 폭스바겐 제타
지난 1979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700만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 베스트 셀링 모델로 폭스바겐의 주력 차량 중 하나다. 제트 기류, 바람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과 조르제토 쥬지아로의 디자인 지휘 아래 개발된 초대 제타는 등장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세대들 모두가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판매를 이뤄왔다.
한편 제타는 4세대에서는 보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이력도 있지만 이는 5세대에서 다시 제타라는 이름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국내에서 제타는 골프 기반의 뛰어난 완성도와 TDI 엔진과 DSG의 조합을 통한 뛰어난 효율성으로 좋은 평가와 판매 실적을 이어왔다.
더욱 크고 세련된 제타로 돌아오다
7세대 제타는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모듈형 플랫폼, MQB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이를 통해 차량의 크기가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휠베이스의 경우에는 기존 2,652mm에서 2,685mm로 늘어나 더욱 유려한 실루엣과 넉넉한 감성을 제시한다.
이 체격 위에는 폭스바겐 아테온과 전기차 라인업인 I.D. 패밀리 등에서 선보인 폭스바겐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하여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측면의 경우 날렵한 루프라인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제시하여 4도어 쿠페의 감성 또한 연출해 이목을 끈다. 후면은 깔끔한 실루엣으로 구성되어 만족감을 높였다.
실내 공간은 더욱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선사하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그리고 고급감을 높인 소재를 곳곳에 배치하여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였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고 상위 트림이라 할 수 있는 SEL과 SEL 프리미엄 모델에는 디지털 콕핏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1.4L TSI 엔진을 앞세운 제타
가솔린 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북미 시장의 특성에 따라 폭스바겐은 1.4L TSI 엔진을 중심으로 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마련했다. 최고 출력 147마력과 25.7kg.m의 토크를 내는 1.4L TSI 엔진은 뛰어난 6단 수동 변속기 및 옵션으로 제공되는 8단 자동 변속기와 함께 매칭을 이뤘다. 기본적으로는 전륜구동 방식이나 4Motion 사양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7세대 제타에는 폭스바겐의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마련되어 운전자의 만족감을 높였다. 실제 제타에는 후방 카메라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되며 사양에 따라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긴급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그리고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하인리히 웨브켄 폭스바겐 북미 CEO는 “제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세단 모델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새로운 제타는 컴팩트 세단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로 제작된 우수한 차량이라 소비자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7세대 제타를 공개한 폭스바겐은 판매 시점을 올해 상반기로 잡았으며 트림 등과 같은 자세한 사양 및 트림 별 판매 가격은 추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