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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김아랑...팀을 하나로 뭉친 '맏언니'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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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김아랑...팀을 하나로 뭉친 '맏언니' 리더십

입력
2018.02.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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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또 다시 계주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그리고 '맏언니' 김아랑(23)은 눈물을 쏟아냈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한 '맏언니' 김아랑의 리더십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김아랑(23ㆍ고양시청)과 심석희(21ㆍ한국체대), 최민정(20ㆍ성남시청), 김예진(19ㆍ평촌고)이 함께 한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2014 소치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아랑은 2회 연속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최강'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을 언급할 때 관심은 언제나 최민정과 심석희 '쌍두마차'에게 쏠렸다. 또 다른 개인전 멤버인 김아랑까지 언급되는 일은 드물었다.

김아랑은 힘든 시간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아랑이 힘든 이유는 최민정이나 심석희처럼 주목을 받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맏언니'의 말못할 고충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4년 전에는 '막내급'으로 언니들을 묵묵히 따랐던 김아랑은 이번엔 앞장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됐다.

그는 "맏언니로 동생들을 이끄는 게 쉽지만은 않다.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게 되고, 훈련 외적으로도 힘든 게 있었다"면서도 "올림픽을 처음 경험하는 동생들, (최)민정이에게도 분위기를 알려주고 최대한 많은 조언을 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맏언니'로 팀을 이끄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올림픽 개막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심석희 폭행사건'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아랑은 언제나처럼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분위기를 풀었다.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올린 대표팀의 단체사진은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생일을 맞은 심석희의 생일을 기념해 선수들이 함께 모여 웃는 사진이었는데, 많은 이들은 이 사진을 보고 그나마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김아랑은 "사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게 사실인데 우리끼리는 똘똘 뭉치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또 한 번 김아랑의 따뜻한 마음이 화제가 됐다. 당시 최민정과 함께 결승에 올랐던 김아랑은 본인의 순위가 4위에 그쳤음에도 금메달을 딴 후배 최민정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밝게 웃었다.

김아랑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목표를 물을 때면 늘상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이야기했다. 개인전에 출전하면서도 스스로의 욕심보다는 팀이 함께 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을 기대했다. 그리고 김아랑의 '든든한 조력'이 함께 한 여자 대표팀은 환상적인 호흡과 함께 완벽한 레이스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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