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이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결국 눈물을 쏟았다. 비난의 중심에 선 김보름(25·강원도청)이 고개를 숙였다.
김보름은 2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전날(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와 인터뷰 내용에 대한 해명을 했다. 김보름은 이날 경기에 박지우, 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다. 팀추월은 팀워크가 가장 강조되는 종목이지만 김보름과 박지우는 뒤처져 있는 노선영을 의식하지 않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대표팀은 8조 중 7위에 그치면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뒤 김보름은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의 기록을 찍기 때문에 안 좋은 기록이 나왔다. 3명 모두 뭉쳐서 들어왔으면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한 대표팀에 비난이 폭주했다. 기자회견에서 김보름은 "제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 많이 반성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선영이 뒤떨어진 것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 바퀴를 29초에 끊는 데만 신경을 쓰다가 뒤처진 (노선영) 언니를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김보름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팀워크'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였다. 김보름은 "경기가 끝나 늦었고, 선영언니와 방이 달라서 따로 대화를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팀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여전히 팀 안에서 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는 설명이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보름과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총감독만 참석했다. 당초 참석이 예정돼 있던 노선영은 없었다. 백 감독은 "노선영 선수가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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