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CJ그룹의 제약사업 부문인 CJ헬스케어를 인수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를 선정했다. 인수가격은 1조3,100억원이다. 앞서 지난 12일 마감된 본 입찰에는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비롯해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그룹 등 4곳이 참여했다. 한국콜마는 미래에셋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8,216억원) 중 제약 부분은 1,900억원 안팎이었으나, 이번 CJ헬스케어 인수로 한국콜마의 제약 부문 규모는 7,0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액 5,208억원으로, 국내 제약업계 10위 안에 드는 대형 제약사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발판으로 제약사업을 강화해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5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화장품과 제약 등을 아우른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 발판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0년 대웅제약 출신 윤동한 회장이 설립한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의약품위탁생산(CMO),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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