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국가대표인 김보름 선수에 대한 후원계약을 이달 말까지만 하기로 했다. 네파 관계자는 20일 “지난해 9월 1일부터 김 선수와 후원계약을 맺고 이달 28일까지 기능성 용품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후원 종료 기간인 28일 이후 후원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네파가 후원 계약을 연장 하지 않기로 한 것은 김보름 선수에 대한 악화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김 선수가 팀추월 경기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성 논란이 불거지자 김 선수를 후원하는 네파에도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 네파가 운영하는 SNS 등지에는 ‘김 선수에 대한 후원을 중지하지 않으면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네파 관계자는 “후원 중단 여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며 “다만 당초 이달 28일까지만 후원을 하기로 한 상태라 기존 계획에 변동이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선수는 노선영, 박지우 선수와 함께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팀추월 경기에서 노선영 보다 반 바퀴 가량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노선영 선수를 탓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인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 글이 올라가 있기도 하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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