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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실시간 재난감시’ 드론 뜬다

입력
2018.02.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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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서초구에 LTE 재난 영상 전송 시스템 구축

서초구청 관계자들이 예술의 전당 앞에서 재난현장 실시간 영상전송 시스템을 활용해 화재발생 시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서초구청 관계자들이 예술의 전당 앞에서 재난현장 실시간 영상전송 시스템을 활용해 화재발생 시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대형 화제, 지진 등 각종 재난 발생 때 위기 관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 한복판에도 드론이 투입된다.

LG유플러스는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전송 시스템을 서울 서초구에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촬영한 재난현장 영상을 드론과 연동된 스마트폰과 LTE 전용망을 통해 자치단체 관제센터에 중계해 준다. 영상 중계에는 스마트폰에서 LTE망으로 영상을 전송할 때 플랫폼 역할을 하는 ‘산업용직캠’ 애플리케이션(앱)이 활용된다. 드론 촬영 영상은 관제용 스마트폰, PC, 인터넷(IP)TV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가시권 내에서 관리자가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 방식이나 개정된 항공안전법에 따라 비가시권 원격 드론 관제 시스템도 자치단체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그 동안 여러 자치단체들이 재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드론을 도입했다. 하지만 드론 조종기의 SD카드에 저장된 촬영 영상을 수작업으로 관제 PC에 직접 옮겨 확인해야 해 재난 발생 시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서초구가 LG유플러스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실시간으로 재난 현장 영상을 확인하고 담당자들끼리 그룹통화로 신속한 상황 공유와 대책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초구는 향후 5년간 재난현장 드론 영상 실시간 전송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며, 구청 상황실, 도시안전과 2개소 외에도 관할지역 내 동사무소 등 산하 자치센터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기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서초구와 LG유플러스는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LTE 전용망 구축, 드론-산업용직캠 앱 연동 시험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서초구 재난관리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수도권과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시스템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통신망을 통해 비(非) 가시권이나 야간에도 안정적으로 재난감시, 측량, 물류수송 등의 드론 비행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LTE 관제시스템을 적용한 수상드론과 맞춤형 LTE 드론부터 클라우드관제, 종합 보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토탈 서비스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차원(3D)지도, 상공 전파 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을 개발하고 LTE드론 토탈 서비스를 통해 공공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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