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배우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관련 논란이 가시화되자 조민기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삭제했다. 소속사 측은 "진위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여성 제자 여럿을 성희롱했으며, 이로 인해 교수직에서 사임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는 성범죄 경험을 고백해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미투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청주대학교 측에 확인한 결과 학교 측은 지난해 11월~12월경 조민기 교수와 관련된 학생들의 제보를 받았다. 이후 학교 측은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 결과 조 교수에서 문제가 일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청주대학교 관계자는 "이 문제가 성희롱·성추행 관련인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일은 양성평등위원회로 넘겨졌으며, 이 결과를 재차 스크리닝한 뒤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조민기는 현재 청주대학교에서 중징계를 받은 상태이며 오는 28일까지 면직 처분이 완료될 전망이다.
조민기는 24일 첫 방송되는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비중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 의혹이 장기화될 경우 드라마 역시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 당장 21일 진행되는 제작 발표회에 조민기는 불참한다. 드라마 관계자는 "조민기는 원래부터 제작 발표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돼 있는 상태였다"며 "배우와 관련된 의혹은 소속사 측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 역시 아직 방송 분량과 관련된 내용을 얘기하기엔 시기상조란 반응이다. 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일 오전 한국스포츠경제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실 확인이 되는대로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제 중요한 건 당사자 조민기의 말이다. 재직하던 대학교와 소속사, 드라마까지. 그를 둘러싼 입장은 대부분 정리됐다. 이번 의혹이 의혹 선에서 그칠지 사실로 확인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SNS를 삭제하며 소통을 회피하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우 조민기와 그의 연기를 사랑한 팬들은 당사자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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