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다. 대한민국 컬링 여자대표팀이 강호 스웨덴(세계 5위)마저 꺾고 4연승과 함께 5승째(1패)를 거두며 공동 1위에 올랐다.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자력으로 4강 진출을 확정 짓고, 1승만 보태더라도 타이브레이크(재경기)를 통해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컬링 여자대표팀은 1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6차전 스웨덴(세계 랭킹 5위)과 경기에서 접전 끝에 7대 6으로 신승했다. 5연승을 질주하던 스웨덴은 한국에 덜미를 잡혀 첫 패배를 안았다. 랭킹 8위인 한국은 예선에서 강호 캐나다, 스위스, 컬링 종주국 영국과 중국에 이어 스웨덴까지 잡아내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김은정 스킵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방심하면 2~3점 대량 실점할 수 있어 조심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대한민국 컬링 여자대표팀이 평창의 깜짝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메달 가능성을 예측했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2시 5분 공동 4위 미국(3승 3패ㆍ세계 7위)을 상대로 6승 사냥에 나선다. 21일에는 러시아 출신 선수(OARㆍ세계 3위), 덴마크(세계 9위)와 예선 8, 9차전을 잇달아 치른다. 두 팀은 1승 5패로 4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라, 대표팀의 4강 가능성은 더욱 희망적이다.
한편 남자 대표팀도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남자 대표팀은 이날 오후 예선 7차전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8대 6으로 승리하며 예선 2승(5패)째를 거뒀다. 강릉=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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