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수영이 나르시시즘의 결정체 송우진 역으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류수영은 내달 3일 첫방송 예정인 SBS 새 주말 특별기획 '착한마녀전'(극본 윤영미, 연출 오세강)에서 인천의 기적이라 불리는 전설의 부조종사 송우진 역을 맡았다. 송우진은 인생에 하루뿐인 오늘 '오로지 나를 위해 투자하자'는 주의의 욜로족이자 이성에게 쏟을 시간과 에너지를 오롯이 나만을 위해 투자하는 나르시시즘이 강한 캐릭터다.
매사 완벽한 보이지만 사랑에마저 금욕을 생활화하고 있는 송우진은 이성과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했을 때 숨겨둔 빈틈과 허술함을 돌발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이다.
류수영은 "송우진은 추락하는 비행기를 비상 착륙시켜 많은 승객들을 구출한 전력이 있는 히어로급 파일럿으로, 늘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평소엔 흐트러짐 없이 반듯한 모습을 유지하지만 가끔 비범한 행태들로 반전의 얼굴을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내면의 순수함이 매력적인 인물로, 겉보기엔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빈틈 많고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실 송우진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때문에 향락과 쾌락을 멀리하며 요가와 명상을 통해 금욕적인 생활을 추구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자연스러운 감정과 이성에 대한 본능적 끌림을 억제하는 인물이기에 표현이 쉽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풀어가려 한다. 유쾌한 현장에서 좋은 감독님, 배우들과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는 만큼 작품이 끝날 때까지 신나게 달려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착한마녀전'은 마녀와 호구 사이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천사표 아줌마의 이중생활극을 그린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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