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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평창올림픽 난타공연, UWV로 생생히 본다

입력
2018.02.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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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개발한 재생시스템 라운지에 설치

ETRI 연구진이 개발해 인천공항 ICT라운지에 접목한 UWV 기술. 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개발해 인천공항 ICT라운지에 접목한 UWV 기술. ETRI 제공.

인천공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난타공연을 울트라와이드비전(UWC)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다.

1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UWC 실황중계 기술을 이용해 평창올림픽 난타공연을 중계한다. ETRI는 앞서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정보통신기술(ICT) 라운지에 48대의 멀티패널 기반 UWV 재생시스템을 설치했다.

UWC는 가로 15mㆍ세로 4m 크기의 48대 멀티패널 대화면이다. 초고화질(UHD) 해상도를 종전보다 3배 크기에서도 유지할 수 있고, 시야각이 120도 이상이어서 현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파노라마 영상기술이다.

ETRI가 이번에 실황 중계하는 UWC 기술은 UHD 카메라 3대를 이용해 촬영한 대용량 영상을 연결해 하나의 대화면 파노라마 영상으로 만들고, 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이 가능한 것은 연구진이 여러 대의 카메라를 결합해 원격으로 카메라 자세와 렌즈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획득한 영상은 매끄럽게 이어 끊김이 없고, 시야까지 넓은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기술까지 더했다. 원거리에서 전송된 영상은 복호화 과정을 통해 전용 대화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에서 재생한다. ETRI는 이 모든 과정을 TV 생중계를 보듯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 정순흥 책임연구원(왼쪽)과 안상우 책임연구원이 UWV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정순흥 책임연구원(왼쪽)과 안상우 책임연구원이 UWV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는 이날 저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KT,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과 협조해 강릉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난타공연을 인천공항에 중계한다. UHD 촬영ㆍ중계 장비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지원받는다.

서정일 ETRI 테라미디어연구그룹장은 “실황중계 성공을 시작으로 UWV 기술 응용분야가 기존의 전시관, 영화, 스트리트뷰 등에서 스포츠, 콘서트,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UWV 기술은 360도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실감미디어 서비스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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