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전혜진이 거짓말을 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5회에서는 사망한 케빈 리(고준 분)의 아내 서은주(전혜진 분)의 낯선 면모가 의문을 자아냈다. 남편 이재영(케빈 리)의 사망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강기준(안내상 분) 앞에서 사고 당일의 행적을 비밀에 부치는 등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고 당일 재영이 무슨 일로 밖에 나갔는지 알고 있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답한 은주는 사고 당일부터 계속 집에 있었냐는 물음에는 "네. 몸이 안 좋아서 일찍 잠들었다"며 재영의 행적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말과 달리 결혼 반지의 흔적만 남은 왼쪽 약지를 슬그머니 오른손으로 감싸며 기준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의심을 증폭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은주는 사고 당일 한지원(진기주 분)을 불러내 재영과 정리하라고 종용했다. "이재영씨 혜란 선배랑 나, 양다리였는데"라는 말에 혜란(김남주 분)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묻기도 했다. 재영이 지원과의 스캔들을 복수하기 위해 강제로 키스, 사진을 찍었다는 혜란의 설명을 들은 후 그녀의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온 것도 CCTV 영상을 통해 밝혀졌다. 사고 당일 일찍 잤다는 말은 거짓이었다.
새벽 1시께 은주가 혜란의 차에서 내려 집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재영은 밖으로 나왔고, 그 후 그는 교통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은주는 결혼반지를 뺀 왼손을 오른손으로 숨긴 채 당일의 일을 비밀에 부쳤다. 은주가 지원과 혜란을 만난 사실을 굳이 숨긴 이유는 무엇일지, 정말 기준의 말처럼 혜란과 한 편을 맺고 케빈 리를 죽음에 빠뜨린 걸까.
'미스티' 관계자는 "남편을 잃은 전혜진이 지금까지와 다른 존재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은주의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낼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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