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 등 AS센터 외주화 가능성 등으로 쉐보레 브랜드 차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GM은 부품공급과 서비스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고객들을 달래고 있다.
한국GM은 16일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도 이 공장에서 생산했던 올란도 및 신형 크루즈 부품 공급은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정비는 완성차 업체에서 직영 및 제휴 AS 센터에 필요 부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란도와 크루즈 차주에 제공됐던 무상 보증 기간을 그대로 유지하고 공임비 역시 종전처럼 운영한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만에 하나 올란도와 크루즈 단종이 결정될 경우 중고차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서다.
다만 공정거래법상 차량 단종이 이뤄져도 8년 동안 의무적으로 부품을 공급해야 해 당장 수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또 다른 우려는 군산공장 폐쇄를 시작으로 AS센터 외주화 등 구조조정이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GM은 직영 9곳과 제휴 센터를 포함해 전국에 400곳 이상의 AS센터를 운영 중이다.
아직 이에 대한 공식검토는 없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지만 공장폐쇄까지 결정한 상황에서 AS센터 외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GM은 비용절감을 이유로 2013년 AS센터 외주화를 추진한 전례가 있다.
AS센터의 외주화는 비용절감 방안 중 하나지만 서비스 품질 저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외주업체에 정비를 계약 위탁하는 아웃소싱 방식은 서비스 품질 책임을 본사가 질 필요가 없어서다. 서비스 품질 관리가 어려워지면 기존 고객 불편은 물론 중고차 가격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수입차의 감가상각률이 국산 완성차 브랜드에 비해 높은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이다. 부품 수급 등 AS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수입차가 중고차 매물로 나오면 국산차에 비해 가격이 크게 내려간다.
크루즈 보유 차주는 "AS 센터 외주화도 걱정이지만 중고차 가격이 문제"라며 "차량 단종시 8년 동안 부품을 의무 공급해야 한다는 말도 들었지만 재고가 없다고 하면 수리를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에서 퍼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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