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e-쿠폰을 구매하는 50∼60대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은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한 주(2월 1∼7일) 동안 50∼60대의 e-쿠폰 구매율이 작년 설 전 같은 기간보다 최대 9배 이상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간식·분식 쿠폰 구매가 9배(860%) 이상 늘었다. 특히 도넛(367%)과 아이스크림(317%) 쿠폰이 많이 팔렸다. 커피·음료 쿠폰 구매도 16% 늘었다.
지인들을 위한 명절 선물로 줄 수 있는 베이커리·떡 쿠폰 구매도 같은 기간 8배(751%) 이상 증가했다. 햄버거·샌드위치(80%)와 치킨(91%), 피자(56%) 쿠폰 구매도 모두 늘었다. 레스토랑, 뷔페 등에서 식사할 수 있는 외식금액권(10%)도 소폭 상승했다.
옥션은 "50∼60대가 모바일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설 선물로 세뱃돈 대신 e-쿠폰을 준비하는 50∼60대 고객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새 학기·졸업 시즌에 맞춰 50∼60대의 같은 기간 문화 상품권 구매도 7배(674%) 이상 늘었다. 편의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 금액권 구매도 2배(123%) 이상 증가했다.
옥션은 간편함 때문에 50∼60대 고객들이 명절 선물로 e-쿠폰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e-쿠폰은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과 상품 구매 방법이 간편하고 모바일 쇼핑을 통해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옥션 관계자는 "e-쿠폰은 선물을 직접 주고받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멀리 있는 친척이나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좋아 꾸준히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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